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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조사받은 개원의 자살…의료계 침통

김모 원장, 유죄 선고후 사망 "쌍벌제에 의한 타살" 분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1-09-26 06:42:06
지난 주말 내내 의료계는 40대 한 개원의사의 사망 소식에 침울한 분위기였다.

특히 고인의 사망 시점과 정황을 따져볼 때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5일 개원가에 따르면 경기도 A외과의원 김모 원장은 지난 22일 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직까지 자세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

그러나 앞서 김 원장이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던 점과 최근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그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나 충격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강도 높은 수사가 한 달 넘게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 의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앞서 김 원장은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1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극구 부인했다.

고인은 집을 마련하면서 부족한 돈을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도매업체 직원에게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차용증 등 자신이 돈을 빌렸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었고, 결국 유죄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 같은 소식에 개원가는 김 원장에 대한 추모와 함께 분노로 들끓고 있다.

경기도 한 개원의는 "이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와선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23일 추모의 글을 통해 "동료 의사의 뜻 밖의 죽음을 접하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리베이트 쌍벌제라는 용어부터 치욕스럽고 거북스럽다"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경기도의사회는 "리베이트 쌍벌제는 의료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의사를 부도덕한 집단으로만 매도하는 억울한 법안"이라면서 "검찰은 실적 경쟁을 하며 한 달 이상 무리한 구속수사를 벌여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10월 한달 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합리적인 법령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 수사를 맡았던 인천지방검찰청 게시판에는 '불필요한 과잉수사로 김 원장을 죽음으로 몰고간 인천지검 강력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항의성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조직폭력배도 아닌데 그를 45일간 구속수사할 필요가 있었느냐"며 과잉조사 유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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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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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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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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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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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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