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이오코리아 2011' 현장을 가다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1(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컨벤션)'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과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술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다.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 등은 관련 업계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삼성은 이번 행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메디슨을 선보였다.
작년 4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삼성은 오는 2015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부분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단계 사업으로 3300억원을 투자해 3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의약 생산 제 1공장을 내년 말 완공한 뒤 오는 2013년 상반기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에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의 IT, CE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 메디슨의 영상의료기기 분야 사업의 노하우를 연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못지 않게 국내 벤처기업들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이 대표적이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류마티스 관절염치료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계획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수주 계약에 따른 항체치료제 원료 공급이라는 사업 특성상 계약 규모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경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투자자 대거 참석…투자대상 물색
행사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바이오코리아 2011' 비즈니스 포럼만 봐도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30여개국, 286여개사가 참여한다.
세계 각지의 바이오 투자자들의 이번 행사 참여는 비즈니스 정보교류의 장은 물론 투자대상을 적극 물색하기 위해서다.
행사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성공을 위해서는 특허 문제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한다. 몇몇 업체를 제외하곤 준비가 부족한 상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의 세계시장규모는 2008년 1080억 달러에서 2015년 2880억 달러로 연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MO시장은 2000년 이후 현재 50억 달러 규모로 발전했다. 특히 CMO 시장의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약)는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대형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