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병원평가는 정부주도하의 절대적 평가로 등수가 매겨졌다면 병원인증평가는 병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스스로 규정과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규식 원장은 최근 "상급종합병원 등 300병상 이상 병원은 이전에 병원평가를 받아본 전례가 있다"며 "인증평가는 그런 경험이 없는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병원 인증평가를 받아야 하는 병원은 2011년 1월 기준으로 1641개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 44개는 인증평가를 올 상반기 모두 완료했다.
그러나 300병상 미만의 병원은 인증평가를 받겠다고 신청한 곳이 10여개 뿐이다.
이규식 원장은 중소병원의 인증평가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8월 30일 인천을 시작으로 직접 전국 순회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설명회를 하고 나면 중소병원들이 그동안 인증평가에 가졌던 편견을 해소하고 컨설팅 신청을 많이 해온다"라며 "중소병원은 올해까지는 인증 욕심을 버리고 컨설팅을 통해 현재 병원 수준이 어떤지 알아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증평가는 병원 자율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통과하면 빅5 병원과 다를 게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증붐이 일어나 인증원 직원 일손이 바빠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원장은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직원이 의료 질, 환자안전 관련 교육을 받음으로써 병원의 질 향상에서 나아가 의료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의료문화도 바꾸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은 국제인증기구(ISQua)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이전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도 이 기구의 인증을 획득한 기관이다.
이 원장은 "국제인증기구의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의 인증을 받으면 앞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인증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