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전임의 이상 의사 10명 중 7명은 모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립대병원 의사 출신의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개 국립대병원 전임의 이상 의사 2767명 중 모교 출신이 2013명으로 72.8%를 차지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의사 433명 중 모교 출신이 392명으로 90.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은 타 대학보다 모교 출신 비율이 낮았지만 절반이 훨씬 넘는 77.9%를 차지했다. 709명 중 552명이 서울대 의대 출신이었다.
그러나 제주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1998년에 의대가 개설돼 모교출신 의사보다 타대학 출신 의사가 약 10배 이상 더 많았다.
전남대병원의 타 대학 출신 의사는 서울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8명, 전북대와 한양대 각 3명 등이었다. 경북대병원도 서울대 출신이 8명, 경희대와 영남대 각 3명, 부산대 연세대 인제대 중앙대 한양대 각 2명에 그쳤다.
서울대병원에는 이화여대 12명, 연세대 9명, 경희대, 고려대 각 5명, 경북대, 전북대, 충북대, 한양대 각 4명, 중앙대 3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학병원은 의학을 연구하고 임상을 함께 하는데 학문적 근친상간을 통해서는 학문과 새로운 기술 발전이 어려워 각 대학병원들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