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개원의사들은 자사약을 홍보하기 위한 제약사 영업사원을 하루에 4번 정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시장조사전문기관 알엑스 커뮤니케이션즈는 8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개원의 491명을 대상으로 영업사원 방문빈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영업사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진료과목은 내과로, 평균 3.8회 찾아가고 있었다.
소아청소년과가 2.7회로 뒤를 이었고, 이비인후과가 2.5회, 가정의학과가 2.3회 순이었다. 내과가 다른 진료과목보다는 제약회사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
대다수 의사들은 처음 방문하는 영업사원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영업사원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얼굴을 익힌 영업사원들에게 보다 더 관대했다.
실제로 419명 중 135명은 영업사원이 처음 방문했을 경우 특별한 용건이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얼굴을 아는 영업사원이 방문했을 경우 만나지 않겠다는 답변은 38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경향은 약에 대한 소개를 받는 시간에서도 차이가 났다.
의사 2명 중 한명은 영업사원이 처음 병원에 방문하면 환자가 없을 때 약을 소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답했지만 얼굴을 아는 영업사원일 경우 60.4%가 시간을 내준다고 답한 것.
한달 동안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영업사원 수는 평균 17.3명이었다. 이 중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영업사원은 9명, 처음 보는 영업사원은 2.4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영업사원이 주로 방문하는 시간은 오후 2시~4시가 47%로 가장 많았다.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4시~6시 순으로 영업사원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