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뒤 세계 각국의 혈관 질환 전문가들이 한국에 집결한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들도 대거 방한할 예정에 있어 주목된다.
세계정맥학회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학술대회 개최지로 한국을 확정했다.
아시아 정맥학회(Asian Venous Forum) 김동익 회장(삼성서울병원)은 11일 "오는 2013년 보스톤에 이어 2015년에 서울에서 세계학회를 개최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 세계학회가 개최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유치 성과는 남다르다는 것이 김동익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세계학회 유치는 한국이 이제 의료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세계학회를 유치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회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되는데는 김동익 회장의 공이 컸다.
최근 아시아 정맥학회의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세계학회에서 영향력이 상당히 배가된 것. 김 회장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이사들을 설득해 학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김 회장은 이번 기회에 한국 혈관질환 전문의들이 세계로 나가는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장이라는 권한이 생기고 세계학회를 유치하는 저력이 생겼을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회장이 됐다는 것은 상당히 큰 힘을 가진다"며 "후배 의사들을 아시아 학회 운영위원회로 적극 끌어들여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뒤 세계학회에서도 정맥학회 회원들이 많은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라며 "그래야 그들도 책임감을 갖고 한국 의료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가 생겨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