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 일수록 의료원 전 직원의 단합이 절실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유병욱 원장직무대행(서울의료원장)은 12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원장직 수행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 조직 안정화를 위한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사회에서 추인된 유병욱 원장대행은 지난 5일부터 서울시의 재가를 받아 중앙의료원의 주요 업무를 결제하고 있다.
유 원장대행은 "박재갑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의료원이 혼란에 빠져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신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미약하나마 의료원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서울의료원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은 선에서 재가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고 신임 원장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병욱 원장대행은 10일 마감된 원장 공모결과와 관련, "보고는 받았으나 (복지부 등에서) 철저한 보안을 요청해 답하기 곤란하다"면서 "외부에서도 공모결과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으나 같은 대답을 했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NMC 지원설과 관련, "서울의료원장 임기가 두 달 정도 남아 공모했다는 말이 회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고 "(제가)지원하지 않은 만큼 원장대행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병욱 원장대행은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현명히 판단해 적임자를 배수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때가 되면 신임 원장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 원장대행은 "의료원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이나 이럴수록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누가 원장에 임명되더라도 의료원의 발전과 비전을 추진하는데 내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욱 원장대행은 끝으로 "복지부가 이달 안에 원장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안다"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으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