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의학전문대학원 수시모집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대다수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의대 복귀를 확정지은데다 정시모집 복수지원을 노리는 수험생이 늘면서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수시모집을 마감한 전국 의학전문대학원들을 대상으로 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에서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2년도 수시모집에서는 27개 대학 중 9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북대 의전원은 수시모집에서 40명을 모집했지만 합격자는 10명에 불과했다. 무려 30명이 미달된 것이다.
부산대 의전원도 72명 중 13명이 미달됐으며 경북대도 10명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중앙대의 경우 서울권 대학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17명 정원에 6명 밖에 선발하지 못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들은 미충원된 인원을 정시모집 정원으로 이월해 재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전북의전원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이 7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며 부산대도 53명이 정원이지만 66명을 선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상당수 의전원들이 의대 복귀를 확정지으면서 소신지원이 늘어난데다 정시모집이 복수지원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이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 복귀를 확정지은 대학이 늘면서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의전원을 중심으로 소신지원이 주를 이뤘다"며 "이로 인해 결원이 발생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정시모집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예측이 수월한 정시모집에 승부를 거는 수험생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