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에 건립 예정이던 중증외상센터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국정감사에서 중증외상센터 건립 재검토를 요구함에 따라 이달 초 예정된 중증외상센터 공모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지난 7일 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시도별로 15개 건립 예정이던 중증외상센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눠먹기식 분배 방식이 아닌 권역별 집중투자를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당초 15개 중중외상센터 지정을 위한 일괄 공모를 준비했으나, 여야 모두 문제를 제기한 만큼 복지부로서는 예정대로 추진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어떻게 통과시키느냐에 따라 중증외상센터 공모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예산안이 확정되는 12월 경 공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중증외상센터 건립 예산으로 400억원(3개소 지정)이 배정된 상태이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국회와 의견조율을 위해 내부적인 전략을 논의 중에 있다"며 "중증외상센터 건립 자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