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측 수치가 터무니 없다. 처음으로 건정심으로 갈 수도 있다."
공단과 4차 수가협상을 벌인 약사회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질적인 수치 제시가 이뤄진 4차 협상에서 공단과 약사회는 수가 인상폭에 대해 인식차가 크다는 것만 확인하는 선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14일 약사회 관계자는 "협상 결렬"이라고 짧게 표현했다.
공단이 제시한 수가 인상 폭 수치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아 처음으로 건정심에 가야할 수도 있다는 것.
약사회는 "공단 측이 의약품관리료 인하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앞서 약사회는 3차 협상 직후 "인상 폭으로 7~8%대를 요구한 것도 아닌데 공단은 어렵다고 했다"고 말해 대략 4~5%대를 요구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사회는 "공단이 제시한 수치는 전년도 수준에도 안된다"면서 "처음 제시한 수치가 너무 낮아 여기서 얼마나 더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로의 패를 확인한 약사회와 공단은 잠시 숨고르기를 거쳐 17일 오후 5시에 마지막 협상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