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주유소만 카드 수수료 인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동네의원도 높은 카드수수료에 힘들어 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의 대규모 집회 등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에, 동네의원도 수수료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개원가에 따르면 소액 진찰료에 대한 카드 결제가 일반화되는 등 개원가의 카드 수수료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카드 수수료율은 대략 2.7%에서 3.3%이다.
1.5%~2.0% 수준인 종합병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 일부 지역의사회에서 특정 카드에 대해 수수료율을 2%로 수준으로 낮춘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는 수수료 인하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요구하는 1.5% 수준까지 동네의원도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식업계와 주유소 업계가 카드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범정부 차원에서도 카드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의료계도 수수료 인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개원의는 "요즘은 3000원 진료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면서 "카드 결제가 일반화되면서 가뜩이나 낮은 저수가를 2.7% 가량 더 낮추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도 카드수수료 인하를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의협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치과의사협회 등 타 의료단체와도 공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1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는 공익적 성격을 고려해 현행 수수료율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면서 "1.5% 이하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