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일명 '반값약값' 정책이 큰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집단이직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A제약사 영업사원 10여 명은 올해 안에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영업사원은 24일 "쌍벌제 등 리베이트 규제로 가뜩이나 영업하기가 힘든데 약값이 반토막 나니 더 이상 제약산업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올해가 가기 전에 10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B제약사도 최근 퇴사 직원이 많아 골칫거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약산업 미래가 암담하다는 것을 알고 이직을 하거나 퇴사하는 직원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신규채용이 없다는 것이다. 3명이 할 일을 2명이 하고 있다. 남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금보다는 내년 초에 직원 이탈이 심각해질 것이다. 특히 영업사원들은 실적 유지를 위해 약국에 밀어넣은 재고가 많다. 약값이 반토막나면 고스란히 차액을 물어줘야 한다. 한바탕 이직 대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C제약사 영업사원도 "들어온 지 3개월 됐는데,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어 놀랐다.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나도 이번달까지 일을 하고 그만두기로 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