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남광병원이 2012년도 수련병원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교육 여건 부실 대학으로 찍혀 교육과학부로부터 재정 지원 중단 대상에 오른 서남대에 이어 서남대 남광병원마저 수련병원 지정이 취소됨에 따라 서남의대는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
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는 26일 2011년도 제2차 회의를 열어 내년도 수련병원 지정안을 심의했다.
이날 병원신임위는 서남대 남광병원이 전속 전문의, 환자 진료실적, 병상 이용률 등에서 수련병원 지정기준에 미달함에 따라 2012년도 수련병원에서 제외하는 안을 상정, 의결했다.
병원신임위의 이 같은 의결에 대해 복지부가 승인하면 남광병원은 내년도 수련병원 지위를 박탈 당한다.
이렇게 되면 남광병원은 서남대 부속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수련병원에서 탈락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남광병원이 수련병원 지정 대상에서 탈락할 경우 부실의대 퇴출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남광병원은 현재 서남의대 실습병원이라는 점에서 수련병원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실습 여건이 미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병원에서 의대생들이 제대로 실습 받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서남의대는 2주기 의대 인정평가를 거부하면서 의학계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서남의대가 의대 인정평가를 거부하자 국가 인정평가기구의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의대의 졸업생, 졸업 예정자에 대해서는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위 '서남의대법안'까지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여기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여건이 부실한 대학 43개를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서남대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