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6명은 보건복지부가 약가를 인하하면 오리지널 처방이 지금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의료시장 조사전문기관 알엑스 커뮤니케이션즈는 9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개원의 458명을 대상으로 처방의약품 선택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의사 10명 중 8명은 8.12 일괄 약가인하 때문에 오리지널 처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59.6%는 처방이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28.4%는 오리지널 약물의 순응도가 더 좋기 때문에 오리지널 처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내년 3월부터 약가 인하가 시행된다면 현재 기준 오리지널 처방이 얼마나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22.1%가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0%를 초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도 7.4%를 차지했다.
"제네릭 선택할 때는 제약사 인지도 가장 중요"
한편, 현재 시점에서 의사 10명 중 7명은 제네릭을 더 선호했고, 제네릭을 선택할 때는 제약회사의 인지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의 인지도를 평가할 때는 약물의 우수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의사를 대하는 제약사 임직원 태도 ▲영업사원 능력 ▲제약사 신약개발 능력과 연구개발 현황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같은 성분의 제네릭이 있을 때 어떤 약물을 처방하냐는 질문에 44.1%가 제네릭이라도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약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23.6%는 제약사의 대외적 이미지가 좋은 약을 선택한다고 밝혔으며 영업사원과의 개인적 친분이 있는 회사 약, 가격이 좀 더 저렴한 약 등의 답변이 나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네릭을 판매하는 제약사는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약물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게 회사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자사의 제네릭 약물에 대해 의사의 진료경험에서 얻는 약의 효능, 효과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