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교수의회가 의무부총장 선거 무산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표를 제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 낙마로 의대 내부의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다는 점에서 향후 교수사회에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의대 교수의회 교수 40여명은 최근 의무부총장 후보 낙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28일 "교수의회 교수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며 "31일 투표를 통해 새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수의회는 최근 두번에 걸친 의무부총장 인준 투표가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수들의 민심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교수의회의 한 교수는 "사실 개혁포럼이 창립하면서 의회가 궁지에 몰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명분 싸움에서 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회 해산은 단편적인 사건일뿐 앞으로가 문제"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현명한 의장이 나오지 않으면 의회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대의대는 31일 의회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의대 내부에서는 특정 교수를 언급하는 등 하마평을 쏟아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고대의대 A교수는 "지금은 교수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분열된 조직을 규합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