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진료실에 3시간만 와서 앉아 있어 봐라. 그러면 신경성형술의 효과에 대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은 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척추외과학회가 신경성형술의 효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이 같이 말하며 시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신경성형술이 비급여로 비용이 비싼 반면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는 척추학회의 주장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앞서 척추외과학회 이춘성 회장은 지난 2일 간담회를 통해 시술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해당 시술이 남용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시술의 통증 해소 효과는 스테로이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동언 회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곤란하다"고 했다.
문 회장은 "척추외과학회 관계자 중에 신경성형술을 해본 의사는 없다. 그런데 효과에 대해 말할 수 있나. 시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경성형술의 남용 우려에 대해 "우리나라의 척추수술 건수는 미국보다 약 2배 가량 많다. 다행히 시술건수가 늘면서 수술이 감소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신경성형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학적인 근거도 이미 다수의 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경성형술은 특수한 카테터를 이용해 척추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척추신경의 유착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
주로 허리 및 목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통증증후군이나 급만성요통 환자들에게 시술한다.
문 회장은 척추학회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이 "당연히 해야한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신경성형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명확히 알리는 계기로 삼을 태세다.
그는 "신경성형술의 확산은 이미 전세계적은 추세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척추수술을 한 환자들도 시술을 받고 만족해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