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한 보건소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다.
15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시내 상당구, 흥덕구 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200여명의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으며 각종 예방접종을 위해 500여명이 찾는 등 이용자 수가 예년보다 30%가량 급증했다.
서울시 서초구 보건소의 경우 월 평균 6000여명의 주민이 진료와 각종 검사,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하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장기질환자 중심으로 환자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보건소는 대부분 무료나 1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이용자가 많아진다는 것이 보건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러나 최근의 보건소 이용자 증가가 꼭 저소득층 위주인 것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보건소의 경우 평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진료센터’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성동구 보건소의 경우 음성정보시스템을 운영, 간염검사 등 10가지 검사결과를 자동통보해주는 등 보건소들의 눈에 띄는 서비스 향상도 이용률 증가의 한 요인.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찾아와 자녀의 예방접종이나 감기 치료를 받고 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며 “보건소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중산층 이용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