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 학술대회

"병의 경중을 물건값 매기듯 하지 말라"

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 경증질환 분류 맹비난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06:37:08
박성우 이사장.
박성우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은 "당뇨병 경증 분류는 말이 안된다. 복지부가 약값 갖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10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당뇨병학회 국제 추계학술대회에서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복지부의 당뇨병 경증 분류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는 "당뇨병은 경증이 아니다. 그런데 왜 정부가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경증으로 나눴는지 모르겠다. 병의 경증 중증은 물건값을 매기 듯 하는 게 아니다. 당뇨는 합병증이 필연적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뇨를 경증으로 구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가 병에 걸린 게 죄는 아니다. 그런데 대학병원 오면 똑같은 약이 비싸진다. 약값 갖고 장난하면 안된다"고 성토했다.

그는 복지부의 이런 밀어붙이기식 정책에 큰 우려감을 보였다.

박 이사장은 "당뇨 경증 분류 당시 학회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 복지부는 전문가 의견을 구했다고 하는데 알아보니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다. 다들 당뇨병을 (깊게) 다뤄본 적이 없는 과들이다. 이게 복지부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재형 총무이사(서울성모병원)도 "복지부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공 세우기에 급급하고 있다. 먼 훗날보다는 내가 있을 때 이만큼 재정을 절감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듯하다"고 거들었다.

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당뇨는 경증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다 종합병원에 몰리는 것은 아니다. 20% 정도다. 나머지는 개원가다. 정부는 약값 장난 말고 개원의가 당뇨를 잘 보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하면 학회도 도와줄 것이다. 환자들의 건강을 더 악화시키기 전에 전문가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올해가 임기 만료다. 내년부터는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차봉연 교수가 이사장직을 맡는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