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 유지보수 비용 인상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에 제소됐던 포인트닉스와 유비케어가 인상안을 두고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포인트닉스는 비용 인상이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 회원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유비케어는 일단 인상안을 잠정 보류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
14일 포인트닉스 관계자는 "회원들의 반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상 요인을 설명하며 설득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기존 인상안의 철회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업체의 어려움을 설명하면 회원들이 대부분 수긍을 하는 편이다"면서 "비용 인상 없이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양해를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포인트닉스의 EMR 서비스 비용은 5만 9천원(터미널 2대 기준, 부가세포함)이지만 내년 초부터 이를 7만 7천원으로 30%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체 관계자는 "공정위에 유비케어와 함께 제소됐지만 담합을 한 사실이 없고 업체간 가격을 조정했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며 담합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유비케어는 14일부터 대회원 안내문을 띄우고 가격 인상 재검토 계획을 알리고 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인상안의 완전한 철폐는 아니다"면서 "다만 회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게 인상안의 재검토에 들어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유비케어는 고객 안내문을 통해 "많은 고객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됐고, 이를 통해 당사는 고객님들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10월 17일자로 공지했던 의사랑 가격 정책 변경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것이 업체 측 입장이다.
유비케어는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고객 의견을 보다 충실히 반영한 가격 정책 변경 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향후 마련되는 변경안은 사전에 재공지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