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산업은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가능성을 열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만큼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대한바이오나노융합학회 김대식 회장(성균관의대)은 최근 신수종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치밀한 전략없이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경고다.
김 회장은 "바이오산업이 이론적으로 보자면 금방 상용화되고 큰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처럼 보여지지만 성공 확률이 매우 낮은 분야"라며 "장미빛 미래만 바라보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소개된 체내 센서를 통한 U-헬스케어 모델을 예로 들었다.
체내에 센서를 삽입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서버로 전달하고 이를 분석하는 동시에 의사의 관리를 받는다는 것이 현실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기술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김대식 회장은 "이는 연속 센터부터 보안과 연속성이 보장된 IT인프라, 거기에 의료시스템과 법적 제도가 모두 완비돼야 가능한 모델"이라며 "단순한 상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그는 바이오나노융합학회를 이러한 모델을 현실화 시키는 매개체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를 잇는 교각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선 학회 회원들의 연구분야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기업들이 새로운 바이오산업에 진출할때 꼭 필요로 하는 인적, 기술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또한 꾸준히 신진 연구자들을 학회에 참여시켜 학-연-산간에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중에서도 학계와 산업계간 프로젝트를 창출해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바이오융합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며 "이러한 기술이 신수종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대식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고부가가치 융복합 사업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김 회장은 "의학분야 산업이 5조 달러에 이르지만 이중 80%가 제약산업"이라며 "단일 기술을 연계한 바이오 융복합 사업이 가시화되면 폭발력은 설명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초기술 연구자들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지만 현재는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연구나 상용화는 미진한 실정"이라며 "바이오나노융합학회가 정부와 산업계, 학계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가치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