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교육병원인 남광병원이 2012년도 수련병원 지정기준에 미달, 최종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서남의대에 이어 남광병원마저 수련병원에서 탈락,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형국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012년도 수련병원별 인턴,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을 최종 확정해 병원협회에 통보했다.
2012년도 수련병원별 전공의 정원에 따르면 서남대 남광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을 단 한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남광병원은 2011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인턴 12명을 배정받았지만 2012년도에는 수련병원으로 미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남광병원은 지난해 레지던트 1년차 정원으로 내과 2명, 외과 1명, 정형외과 1명, 가정의학과 2명 등 총 6명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광병원의 수련병원 탈락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2011년도 제2차 회의를 열어 수련병원 지정기준에 미달한 남광병원에 대해 내년에는 미지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속 전문의 ▲환자 진료실적 ▲병상이용률 등 수련병원 지정기준을 총족하지 못한 것이다.
2012년도 수련병원으로 미지정된 병원은 남광병원 외에도 3곳이 더 있다.
하지만 이들 3개 병원은 중소병원에 불과하지만 남광병원은 서남의대 교육병원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전공의 수련뿐만 아니라 의대생 실습 여건이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다 서남대마저 교육여건이 부실해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 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의대 퇴출론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서남의대는 2주기 의대 인정평가를 거부해 의학계로부터 강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대인정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의대의 졸업생, 졸업예정자는 의사국시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서남의대법안'도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