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의 DUR 설치 유예 종료 시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DUR 설치율은 아직도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DUR 시스템을 인증받은 곳은 10군데(22.7%)에 그쳤다.
지난 10월 DUR을 처음으로 설치한 서울대병원와 전북대병원 외에 인하대·고대(안암)·고대(구로)·순청향천안·한림대성심·한림대춘천성심·조선대·전남대병원이다.
병원급 90%, 의원급 97%, 약국 98%의 DUR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급종합병원의 DUR 적용은 상당히 늦어진 셈이다.
특히 인증을 받은 10군데 중 실제 DUR을 적용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인하·서울·전북·전남대병원 4군데에 불과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 구축해야 하는 시스템 규모가 크다 보니 DUR 설치가 더딜 수밖에 없다"며 "12월말까지는 문제없이 모두 설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DUR 인증을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약제팀이나 심사팀 등에서 진료과별 DUR 시행 일정을 두고 내부 회의를 거치고 있어 막바로 DUR을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체 요양기관의 DUR 설치율은 96.6%로 전체 6만6075개 기관 중 6만3851개 기관이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