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대표 시드니 토렐)이 최근 자사 웹사이트(www.lillytrials.com)을 통해 지난 10년간 시행해 온 모든 임상시험의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릴리는 이같은 결정에 따라 1994년 7월 이후 시행된 모든 약품의 효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결과 뿐만 아니라 올해 4분기 발매 예정인 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초기 임상시험부터 최종 단계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전격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개 대상에는 FDA로부터 재심사를 받아야 했던 약품의 연구 결과 뿐만 아니라 출시 이후 부작용으로 인해 다시 진행됐던 임상시험 결과까지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일라이 릴리의 알랜 브라이어 부사장은 “릴리의 임상시험 결과 공개를 통해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서부터 우울증, 골다공증,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환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의사 및 환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같은 정보 공개는 열린 정보를 원하는 환자들에 제공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의 일부”라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정보 공개를 통해 유리한 연구결과만을 공개하던 제약업계의 오랜 관행을 깨드리고 의약품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이같은 릴리의 정보공개 움직임에 GSK, 머크 등 타 다국적 제약사들도 잇달아 임상자료 공개를 결정하는 등 제약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