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가 경증질환으로 분류된 것에 반발하며 환자와 국민들에게 직접 복지부와 심평원에 항의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증질환 분류협의체 구성원 명단과 복지부와 심평원에 항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27일 "학회 차원에서 당뇨를 경증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지만 결국 사단이 벌어졌다"며 "이에 대한 책임도 복지부가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환자들은 약값이 올라간 것을 의사에게 항의할텐데 우리가 이를 설명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며 "복지부와 심평원 담당자들이 직접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학회는 당뇨를 경증질환으로 분류한 경증질환 분류협의체 명단을 공개하고 복지부 보험급여과 담당 전화번호를 알려 의견을 개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복지부 홈페이지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심평원 전화번호도 함께 게시해놓은 상태다.
환자들의 민원을 통해 경증질환 분류의 부당성을 알리고 제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학회 관계자는 "사전에 경증질환 분류를 막지는 못했지만 사후에라도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환자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