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4 억제제 '가브스(빌다글립틴)'가 중증도에서 중증의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제 2형 당뇨약으로 유럽의약품청 산하 의약품위원회(CHMP)의 승인 권고를 받았다.
이번 승인 권고는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가브스' 임상 연구 결과가 바탕이 됐다.
여기에는 중등도 신기능 장애 환자 294명(사구체여과율 [GFR] 30 이상 50 미만 mL/min/1.73m2)과 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 221명(GFR 30 미만 mL/min/1.73m2)이 참여했다.
그 결과 '가브스'는 기존 당뇨약에 추가 투여시 위약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고, 혈당 조절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신기능 장애는 유병 기간이 긴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동반 질환으로 약물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약 선택 시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HMP의 결정은 신장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와 이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약물 선택의 폭이 넓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