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으로부터 여자들을 지켜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질내로 투여하는 젤 형태의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어(tenofovir)가 감염을 막는데 위약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임상연구를 중단한다는 실망스러운 발표가 있었다.
임상시험은 아프리카 15개 지역에서 수 천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HIV 감염 빈도가 대조젤을 사용했던 위약군과 거의 같았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테노포비어젤이 효과를 보였었다.
연구자들은 효과를 보이지 않은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아마도 여성들이 젤을 규칙적으로 투여하지 않았거나, 투여 스케쥴이 잘못됐거나, 또는 어떠한 이유로 질 조직이 약해지는 염증을 유발해 감염을 용이하게 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발표했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HIV억제를 위한 질젤이 섹스파트너에게 콘돔사용을 요청하면 구타당할 공포를 가진 여성들이 비밀리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구자들의 우선 대상이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모든 새로운 HIV감염의 반 수 이상이 여성에게 발생하는데, 그것도 대부분 HIV에 감염된 남자와 무방비의 성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다.
Medscape 보고에 따르면, 무방비된 이성간의 성접촉이 새로운 감염의 주요한 동력이 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취약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