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Page Today)
3-4기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높아도 입원 위험도가 증가하지만, 6.5% 이하로 낮을 경우에도 환자의 예후가 안 좋아진다는 연구보고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에드몬톤, 알버타대학 Marcello Tonelli 박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최적의 HbA1c 범위는 6~9%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이달 초 미국신장학회에서 발표되었던 말기콩팥병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서 HbA1c의 수치가 6-9%를 벗어나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2개의 관찰자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연구팀은 "공격적인 HbA1c 관리방침이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2만 3296명의 제1형, 제2형 당뇨병과 3, 4기 만성 콩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HbA1c 수치를 분석, 평가했으며 평균 HbA1c는 6.9%였다.
약 4년 간 추적하는 동안 사망 16%, 입원 49%, 심혈관 사건 16%, 콩팥병의 진행 6%, 진행성 말기 콩팥병이 2%로 조사됐다.
대상군의 연령, 성별, 콩팥기능, 경제적 상황, 동반질환 등을 보정했을 때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높을 경우 위의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났다.
사망률의 경우는 U자형 곡선을 그리며 HbA1c 8% 이상, 6.5% 이하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동반된 사설에서 웨이크포레스트대학 David Goff Jr. 교수는 콩팥기능 중증도가 혈당과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의 2배 증가 사이의 연관성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콩팥병의 진행과 말기 콩팥병의 발생이 콩팥기능의 예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일관성이 부족해 HbA1c 수치와의 연관성 역시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진행성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의 관리에 대한 강력한 근거가 없는 가운데 잠재적인 중증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을 고려한 분별있는 적당한 공격적인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 역시 이 연구가 후향적 분석이라는 점, 여러 잠재적인 요소들의 관리가 불가능했다는 점, 만성콩팥병의 정의에서 혈청 크레아티닌만을 측정했다는 점, 제1형, 제2형 당뇨병의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분석에 있어서 제한점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Tonelli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대부분 혈당관리 관련 임상연구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6% 이하로 HJbA1c를 조절한 공격적인 치료전략을 시행한 ACCORD 연구의 경우에서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은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이 임상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