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레비트라(다른 상품명 야일라), 엠빅스(브라본토), 제피드.
발기부전약이 쏟아지고 있다. 막차로 합류한 제피드까지 무려 6종이다.
레비트라, 엠빅스 두 약물은 두 개 제약사가 이름만 바꿔 판매하고 있어 사실상 8개 제약사가 한 시장을 놓고 격돌을 하고 있는 셈이다.
#i1#그렇다고 이 시장이 큰 것도 아니다.
IMS 데이터 기준 연간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다. 작은 시장에 너도나도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해피 드럭이라는 특성상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해도 자칫 과열 경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이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시알리스의 데일리요법 이후 자이데나가 이를 따랐고, 레비트라는 최초로 녹여먹는 정제를 선보였다. 그러더니 얼마후 엠빅스는 국내 첫 필름형 제형을 내놓고 맞불을 놨다.
특히 엠빅스를 만든 SK케미칼은 내년 목표 처방액이 3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올 3분기 누계 처방액이 22억원(IMS데이터 기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전사적 영업 전략을 펼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여기에 가장 최근 신제품인 제피드는 기존 발기부전약보다 발기 발현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며 오는 2015년까지 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포했다.
기존의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3강 구도에 후발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
이쯤되니 이들 업체간에 과열 경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제 모 기업은 최근 영업사원이 환자로 위장해 약을 타러 다닌다는 설에 휘말리고 있다. 물론 해당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개원의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만큼 발기부전약이 많은 나라도 없다. 전세계적으로 3개뿐인 발기약이 한국은 6종이다. 또 비아그라 복제약을 만들고 있는 업체도 수십개다. 과열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