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제피드'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또 한번 뜨거운 리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네릭 개발에 나선 제약사도 많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 치료 신약인 '제피드정'을 품목 허가했다고 밝혔다.
제피드정은 아바나필을 주성분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PDE5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부작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현 시간도 15분으로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짧다.
JW중외제약은 이러한 속효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해 연간 300억원대 품목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렇듯 JW중외제약이 새롭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시장은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와 SK케미칼의 엠빅스가 있다. 여기에 제피드가 가세할 경우 국내 제약사간 3파전이 벌어지게 된다.
경쟁을 펼치게 되는 제약사는 이 뿐만이 아니다. SK케미칼은 필름 형태의 엠빅스를 개발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휴온스와 동국제약, 제일약품, 진양제약 등 중소 제약사들은 씨티씨바이오와 손잡고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외자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최근 입속에서 녹여먹는 레비트라 ODT를 개발해 출시했다.
릴리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2010년 IMS 데이터를 보면 시알리스는 31.6%의 점유율을 보여 비아그라(39.3%)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출시 이래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비아그라의 특허만료도 그리 멀지 않다는 점에서 다수의 제약사가 제네릭 생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과연 이같은 춘추전국시대에서 어떠한 치료제가 승기를 잡을지, 또한 국산 신약이 수입 제품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