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가 신용카드 수수료율의 합리적인 개선을 위해 뭉쳤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약사회 등 의약단체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촉구하며 각 단체별로 전회원 서명운동에 나선다.
또한 신용카드사가 자발적으로 수수료율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일정기간 동안 특정카드의 수납을 거부하고, 개인이 소지한 카드도 반납하는 '카드 안쓰고 안받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의약계 단체들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중소의원, 약국에 부과하는 과도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해야 합니다'라는 주제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카드수수료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각 단체별로 카드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호소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의약단체가 한목소리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한 적은 없었다.
이들 단체는 "높은 카드수수료율 때문에 동네의원, 한의원, 약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건강보험 수가에서 병의원, 한의원, 약국의 진료 및 조제행위에 대한 가격은 일반 소비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게 이들 단체의 지적이다.
이들 단체는 "동네 병의원과 한의원, 약국이 무너지면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중소 병의원과 한의원, 약국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수수료율 인하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