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신상대가치 개편을 앞두고 각 학회들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심장학회가 보험심사간호사를 대폭 채용해 이에 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심장 전문의들의 역할과 업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겠다는 것이 심장학회의 의지다.
대한심장학회 정남식 이사장(연세의대)은 11일 "심장질환은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뿐더러 난이도가 높고 위험도 또한 상당하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불합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회 차원에서 신상대가치 개편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상대가치 소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찾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상계백병원 심장혈관내과 김병옥 교수를 비롯, 10명의 교수진으로 이뤄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우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술 중 보조인력 수 표준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수술행위 신상대가치 의사업무량 결정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또한 심장내과 참조행위 의사업무량 산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의사협회에 제출했고 심평원 처치기능검사 표준화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
심장학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신상대가치 업무 전문 간호사를 대폭 채용해 앞으로 신상대가치 개편 때까지 학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흉부외과의 수가를 100% 인상했지만 전공의들이 계속해서 기피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수술에 매달리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환기 시켰다.
이어 그는 "심장내과라고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며 "미리미리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대비하며 전문의들이 업무에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