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병원들이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과거 어린이 환자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대신 음악회, 공연 같은 문화행사가 늘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19일 마술쇼, 21일 오페라 공연을 마련했다. 각각 삼성카드와 종근당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종근당은 과거 선물을 나눠주던 방식에서 올해는 문화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후원사에서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병원에 제안이 들어오면 협의를 거쳐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에는 3~4건 정도 있었는데 일단 확정된 행사는 2건이다. 현재도 계속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년에는 대강당에 환우들을 모아놓고 연예인 초청공연 등 대규모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실을 직접 찾거나 소규모 공연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병원도 있다.
순천향대병원은 12일 병원 직원들이 직접 나서 고객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환자와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소아청소년과 이우령 교수와 김경리 전공의의 피아노, 바이올린 합주를 비롯해 난타공연, 밸리댄스공연 등이 이어졌다.
관동의대 명지병원도 21일 개그우먼 송은이의 진행으로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등장하는 트리는 병원들의 연례행사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8일 병원 정문 진입로에 트리를 설치하고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명지병원도 12일 5미터 크기의 성탄 트리 점등식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