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임시대의원총회에서의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전의총을 맹비난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대의원회 의장단의 위임을 받아 윤리위원회 제소 및 형사고발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긴급상임이사회를 갖고, 임시대의원총회에서의 폭력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폭력행위를 지켜본 집행부 상임진 일동은 참담함과 통탄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자신들의 폭력행위를 '분노의 표현'이라 묘사하며 정당화하는 저들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안타깝고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결국 노환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마치 막장 정치쇼를 보는 것만 같다"며 폭력 사태가 계획된 행동임을 지적했다.
의협은 "이번 사태와 같이 거짓 선전·선동 세력에 휘말려 또 다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한다면 의료계에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렵다"면서 "노환규와 전의총은 10만 의사들 앞에 엄중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윤리위원회 제소 및 형사고발, 법적 소송을 진행하도록 주문한 대의원회 의장단의 결정에 따라,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남은 집행부 임기 동안 의료계를 선동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질 선동으로 인해 의협의 대외적 위상이 처참히 땅에 떨어지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정비를 마련하겠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