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고속도로에도 닥터헬기가 출동한다. 헬기가 착륙해 환자를 인계받는 '인계점'이 대폭 늘어났다.
이로써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및 지방에서 이송되는 응급환자를 고속도로상에서 인계해 현장에서 바로 처치한 후 닥터헬기가 상주하는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우리나라에서 닥터헬기는 가천의대길병원과 목포한국병원이 보유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최근 닥터헬기 인계점을 대폭 확대했다. 기장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점검 등을 실시해 인계점을 늘였다. 특히 고속도로 인계점이 대폭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은 우리나라와 행정구역이 다르기는 하지만 1개 배치병원에서 인계점을 1000개까지 확보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인계점을 일주일에 4~5군데씩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추가발굴하고 있다. 현재로는 배치병원을 중심으로 300개소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계점 확대로 길병원은 기존 30개소에서 130개 이상으로 인계점이 늘었다. 목포한국병원 인계점도 기존 36개소에서 108개소로 확대됐다.
길병원 측은 "병원에서 가장 먼 거리에 지정된 고속도로 인계점인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는 교통체증이 없어도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닥터헬기로는 20분이면 이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생명이 위독한 환자의 이송시간을 한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에는 닥터헬기의 고속도로 활용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순찰대와 도로공사,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이 합동훈련이 열린다. 고속도로에서 승합차 전복사고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