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에 쓰이는 조명인 LED(light emitting diode)가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명남, 김범준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게 아토피피부염 유발연고(Biostir AD)를 바른 후 LED 치료를 했다.
그 결과 LED로 치료한 쥐는 치료를 하지 않은 쥐보다 아토피피부염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 LED 치료를 받은 쥐는 표피 부종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진피에 염증세포 수도 많이 줄었다.
염증이 활성화 되면 사이토카인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LED 치료가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저해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LED 치료가 상처치유를 촉진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피부세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기존 연구에서 잘 알려졌다. 하지만 LED가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에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
김범준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개체 수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좀 더 정확한 기전을 확인하고, 임상적 적용을 통해 실제 아토피피부염에 어떠한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지식경제부의 연구지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에 게재됐다. 또 이 연구는 알레르기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7회 청산 우수논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