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의대로 지정된 대학은 모두 사립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립목포대에 의대가 설립되는 것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목포대 고석규 총장은 15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고 총장은 "지금 대학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울산에만 국립대가 없다는 이유로 울산과학기술대가 만들어졌다. 전남에는 의대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의대 신설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목포대가 의대를 신설하기 위해 시급한 게 정원 확보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고 총장은 "증원을 하지 않고 의대를 어떻게 만드냐"면서 "의사수가 넘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OECD 평균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원을 늘리는 것이 안되면 타 대학 정원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규 총장은 "목포대 의대에 적정 정원을 40~5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41개 의대에서 정원을 한명씩만 빼도 40여명이다. 부산대에서 한의대를 만들 때 이런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의사들이 적정 정원으로 100명 정도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넘어버리면 교육이 불편하다고 들었다. 국립대 의대 중 정원 많은 대학을 정부차원에서 조정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 총장은 "의사는 기본적으로 복지, 공공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은 지나치게 상업적이다. 목포대가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고 공공 의료인을 양성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