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새롭게 승격된 병원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청구시스템 변경부터 홍보까지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당장 1월까지 남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한 A대학병원 관계자는 18일 "지난달 정도에는 발표가 났어야 하는데 예상보다 너무 늦어졌다"며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촉박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들은 우선 청구 시스템을 변경하는데 만전을 기하는 한편, 진료의뢰체계 등 상급종합병원 승격에 따른 준비에 한창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종전 25%에서 30%로 종별가산율이 높아지며 외래 이용시 진료의뢰서 첨부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우선은 청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진료의뢰센터를 확충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당장 1월 1일까지 시간을 맞추려면 팀 직원 전체가 밤을 새야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종별가산율 변경에 따른 홍보도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환자들에게는 일일히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어 부담이 크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미 진료예약이 되어 있는 환자들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갑자기 병원비가 올라 민원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한명 한명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홍보 리플렛 등을 제작하는데도 일정 기간 시일이 걸릴 텐데 정말 걱정이다"며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