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들이 약가인하 소송을 따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앤장, 세종, 율촌, 태평양, 광장 등이 그곳인데,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맨파워를 자랑하며 수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김앤장, 세종, 율촌, 태평양 등 4개 로펌은 지난 20일 제약사 담당자를 상대로 첫 공개 설명회를 가졌다. 광장은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율촌은 이번 소송에 총괄팀 15명, 전담팀 30명 등 총 45명을 투입키로 했다.
헌법 재판소 출신의 변호사 윤용섭, 윤홍근을 주축으로 박해성, 박해식, 강석훈, 정태학, 박주봉, 김기영, 김태건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감시팀장 출신 이석준 미국 변호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종필 변호사를 소송수행팀장으로 내세웠다. 그는 최근 '영상장비 수가 인하' 소송 1심에서 승소해 유명세를 더 했다.
김 변호사를 지원할 변호사는 고현철(전 대법관), 노영보·한위수(전 서울고등법원 고등판사), 권순익(재판연구관) 등이다. 행정소송팀 및 헬스케어팀 전문변호사도 20명이 꾸려진 상태다. 여기에는 심평원 출신인 이경철 변호사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최원영 복지부 전 차관도 고문으로 맞았다.
김앤장은 대법관, 서울고등법원 행정부 출신의 10명 안팎의 엘리트 변호사들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며, 세종은 대법관 출신 김용담 변호사와 서울 행정법원장 출신 이근웅 변호사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광장도 맨파워를 자신한다.
서울아산병원 의사 출신 유지현, 서울대 약대 약물학 석사 출신 박금낭, 서울대 미생물학과 출신 정영선, 연대 생화학과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전담부 판사를 역임한 양희진 등 의사, 약사, 생화학, 미생물 등 제약, 바이오 관련 전공자들이 다수 근무한다.
여기에 서울행정법원 출신 송평근, 판사 및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역임한 지영철, 서울고등법원 행정전담부 판사 출신 이주헌와 이형근, 정진환 변호사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펌별로 소송 세부 전략은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의 논리는 비슷하다. 소송비용보다는 결국에는 변호사 일면을 보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소송이 수임료만 거뜬히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다 제약 분야 소송이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어 로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