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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 신년사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1-12-31 15:55:27
<서울대병원그룹 4300병상 원년, 지혜와 속도 필요>


사랑하는 본원, 보라매병원, 분당병원, 강남센터 교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 2012년 새 아침을 맞아 교직원 여러분들의 가정에 기쁨과 만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정희원 원장.
지난 한해는 암병원 개원을 필두로 본원뿐 아니라, 보라매병원, 분당병원, 강남센터 모두가 서울대학교병원이라는 큰 틀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본원은 암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한 데 이어 본관 로비를 새 단장하였고, SK텔레콤과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의료산업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 1호를 획득하였고, 11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환경개선은 물론, 재원일수와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환자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과 못지않게 기쁘고 자랑스러운 것은 노사 간 적지 않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서로 대화하고 배려함으로써 2010년에 이어 외부조정이나 분규 없이 협약을 타결한 점입니다.

보라매병원은 병원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서 병원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고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분당병원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 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진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병원을 실현해가고 있으며 2012년에 완공될 440병상의 신축병원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남센터는 국내 최초로 중국 연길시 및 중의병원에 건강검진시스템을 수출하였으며, 러시아 고객 유치를 본격화하는 등 해외환자 유치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습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이렇게 지난해 우리는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방심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수준을 논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기업형 병원들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본이 의료계를 넘보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 MD 앤더슨 등 세계적인 병원들도 막대한 투자를 통해 그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끌겠다는 비전과 전략을 충실히 마련하고 실행에 있어 속도감만 잃지 않는다면, 능히 해볼 만한 경쟁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의 과거는 대한민국 의료의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의 미래는 세계의료의 역사가 되어야 합니다.

새해는 첨단치료개발센터와 첨단외래센터, 메디컬HRD센터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가기 위한 시설인프라공사가 일제히 착공에 들어가는 원년입니다. 이는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이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치료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절실한 노력입니다. 2012년은 이런 공사가 진행되는 동시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로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끌기 위해 병원의 국제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진료서비스를 구축하여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며 브랜드가치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최근 우리 병원은 아랍 에미리트(UAE)의 환자들의 국내유치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외국정부 차원에서 보내는 환자를 국내 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치료했습니다. 이는 우리 병원이 대한민국 의료를 대표해 중동국가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며 해외환자의 유치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 초에는 미국 LA사무소에 이어 뉴욕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주 동부지역의 동문 그리고 관계기관들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저개발국가에 교육과 의료에 대한 시설건립과 운영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인류의 공동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기반이 될 의생명연구원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를 건립하고, 명실 공히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 건립추진단이 설치되어 운영될 것입니다. 이 연구소는 국가적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며, 우리 병원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 연구소가 성공적으로 건립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재원 마련을 비롯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진행이 가시화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세계 의료의 리더를 양성하는 병원으로서 교직원의 역량개발에 더욱 중점을 둘 것입니다. 미래는 인재경쟁이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나, 병원의 국제화를 위해서도 우리 교직원 각자의 전문성이 세계적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새해에도 SNUH-MBA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인재중심의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한해는 함께하는 경영을 통해 모든 분야, 모든 계층에서 역동성 있는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마련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교직원 모두가 서울대학교병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의료원 체제를 대비하며 차세대 디지털 경영병원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2012년 말 분당병원 신관이 건립되면 우리 서울대학교병원그룹은 총 4천 3백여 병상을 갖추게 됩니다. 본원을 비롯한 6개병원이 특성화된 역할분담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의료원체계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체계적인 질 관리, 성과관리, 그리고 자원관리를 위한 정보화시스템인 차세대 디지털 경영병원시스템을 연내에 구축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국가정책협력병원으로서 의료정책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이익중심의 경영만 강조되는 의료 환경에서 서울대학교병원만큼은 환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의학적 원칙과 근거에 바탕을 둔 진료를 시행함으로써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의료계에서는 다소 예민한 논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적정진료에 대한 모범이나 가이드라인을 이끌어내는 것은 분명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의 사명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시설, 인력, 운영 등 다방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는 등 병원의 공적기능 강화와 공공정책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겨레의 자산이자 소중한 미래인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무척이나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국민들 앞에서 최고의 의술로 보답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갑시다.


한 가지 새해 걱정되는 것은 대규모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 되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고객만족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협진을 비롯한 의료의 질을 높이는 노력은 물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진료와 검사, 입원과 수술 대기시간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매순간 귀 기울이며 소통합시다. 제안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저 역시 이 소중한 항해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비록 눈에는 시리고 입에는 쓸지언정 이로 인해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나부터 이루어지는 변화는 곧 병원전체의 혁신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의 화두였던 ‘긍정과 실행’에 이어 새해의 화두로 우리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혜(Wisdom)’와 ‘속도(Speed)’를 강조 드리고자 합니다.

지혜는 ‘전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2012년 새해에는 우리가 모든 업무를 할 때 과거의 타성이나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이 방식이 가장 지혜로운 방식인지, 그리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한 방식인지 자문해봅시다. 추진방식이 정교하지 못하거나 타이밍을 놓치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지혜롭고 신속하게 일하는 방식을 체질화하도록 합시다! 그래야 우리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본원, 보라매, 분당, 강남센터 교직원 여러분!

지난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해에도 서울대학교법인화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짐하며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여러분 한분 한분과 손을 맞잡고,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항상 세계 최고의 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파이팅을 외칩시다!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임진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항상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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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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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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