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대한 성공적인 치료를 가로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그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줄인 체중이 다시 증가하려는 경향이며, 이것이 생리적인 원인에 의한다는 증거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상당한 체중감소 후 식욕조절 호르몬들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수준으로 재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호주의 연구자들에 의해 보고됐다.
최근 워싱톤 의과대학의 Michael W. Schwartz 박사의 연구진은 식이로 유발된 비만을 가진 설치류와 사람의 뇌에서 체중조절을 관장하는 부위가 어떠한 구조적인 변화를 갖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보고했다.
시상하부라는 곳은 작은 진주 크기 정도로 호르몬과 신경 또는 뇌세포간에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조절되는 체중을 포함해 각종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뇌의 일부분이다.
과학자들 사이에는 대부분의 비만인 사람들에서는 시상하부에서의 각종 상호작용이 영원히 지속되는 체중감소를 막기 위한 쪽으로 모종의 음모가 진행된다고 믿고 있다.
그 기전들을 밝히기 위한 연구들이 점점 신경내분비학자들 간에 강렬한 대상이 되고 있다.
슈바르쯔 박사 연구진들은 생물학적으로 증가된 체중의 조절점(set-point)을 설명하기 위해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회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가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첫 번째 연구결과이며, 쥐뿐만 아니라 사람에서의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고지방 식이가 그러한 식이에 비만이 되도록 처리되어 있는 쥐나 생쥐의 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아주 이른 시기에 설치류들의 시상하부의 특이한 부위(시상하부 궁상핵: hypothalamic arcuate nucleus)에 영구적인 뇌손상을 일으키며, 비만인 사람에서도 MRI 상에서 같은 부위에 비슷한 손상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자기공명촬영 상에서 설치류의 결과와 일치하는 모양으로 시상하부의 내측기저부에 신경교증(번역자주: 손상된 중추신경계 부위에 성상아교세포[astroglia] 증가하는 것)이 증가한다.
슈바르쯔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며, 뇌의 손상이 체중 증가를 방어하기 위한 체내의 변화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정도의 확고한 증거로 볼 때 체중조절을 관장하는 시상하부의 주요부위의 변화는 이러한 문제들을 설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부언했다.
같은 잡지에 보스톤 Beth Israel Deaconess 의료원 Jeffrey Flier에 의해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만에 따라 억제되는 쥐의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교체가 호르몬의 변화에 따르는 생리적인 변화에 더해 성공적인 체중감소 이후 찾아오는 체중의 재증가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