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만든 국산 개량신약의 유럽 진출이 임박했다.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개량신약인 항혈전제 '피도글'이 그것인데, 회사는 이르면 상반기 유럽 8개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예상대로 '피도글'이 의약품 선진국인 유럽에서 팔리게 되면 국내 제약사가 만든 개량신약 완제의약품의 첫 진출 사례가 된다.
한미 관계자는 9일 "작년 12월 이탈리아에서 '피도글' 시판허가를 획득했고 최근 품목 허가증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피도글'의 유럽 시판허가 국가는 이탈리아를 포함 영국, 독일 등 8개국으로 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08년부터 '피도글'의 원료를 유럽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완제의약품으로 유럽에 수출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앞서 '피도글' 유럽 임상을 마치고 지난 2009년부터 각 국가별로 허가 절차를 진행했다. 2010년 11월 말 경에는 영국에서 첫 허가를 받았다.
현재 독일 AET사와 함께 각 국가별 현지 파트너사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바라봤다.
한편 '피도글'은 '플라빅스' 주성분인 클로피도그렐에 나파디실산(napadisilate)을 부착한 개량신약이다. 국내는 2008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