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작된 진료비 영수증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화번호 기재와 공중파 광고 등에 따라 '진료비 확인심사' 문의가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중파 광고에서 심평원의 약자인 'hira'와 발음이 비슷한 탤런트 하희라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관계자는 "진료비가 적절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진료비 확인심사 광고가 전파를 탄 이후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희라 씨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심평원 홈페이지 hira 주소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면서 "광고 이후 20% 정도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두달간 전파를 탄 진료비 확인심사 광고에서 하희라 씨는 "병원비 궁금증은 제가 풀어드릴께요. 제 이름이 희라잖아요. hira만 기억 하세요"라고 한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행된 진료비 영수증의 서식 변경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진료비 영수증에 대해 문의할 수 있도록 심평원 전화번호(1644-2000)를 기재하도록 한 이후 문의 전화량은 약 5% 가량 늘어난 것 같다"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심평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루 심평원이 처리하는 진료비 관련 문의 전화는 2500건 정도다"면서 "통상적인 진료비 확인 문의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료비 확인 심사가 늘어나면 이에 따른 환수 조치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의료계의 부담감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