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피마살탄)'가 발매 10개월(3~12월)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그간 국산 신약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보령 관계자는 10일 "'카나브'가 작년 8월 월처방액 1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그해 12월 2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시중에 깔린 제품의 매출액을 집계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앞으로를 더 기대했다. 올해부터 대형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원가 처방이 많았다면 올해부터는 빅5 병원 등을 중심으로 대형병원 처방이 본격화될 것이다. 국내 발매 신약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카나브를 써본 대학병원 교수와 개원의들은 이 약을 '올메텍(올메살탄)', '디오반(발사르탄)' 등 기존 ARB 계열 고혈압약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혈압이 너무 잘 떨어진다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이에 보령은 주용량인 60mg의 절반 용량인 30mg를 출시하기 위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