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의원급의 디지털방사선촬영장치(DR, Digital Radiography) 보급 대수가 1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영상처리장치(CR, computed radiography) 역시 62.8%가 늘어 X-ray 필름값 인상과 유지 비용 등의 이유로 의원급의 '장비 갈아타기'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한 종별 의료장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4분기부터 2011년 4분기까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의원에서의 DR과 CR의 보급 대수가 각각 66.2%, 35.7% 늘어난 것을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2009년 의료기관에 보급된 DR 장비는 총 790대였지만 2년이 지난 2011년에는 총 1313대로 66.2%가 늘어났다.
CR의 보급 증가율도 가파르다.
2009년 의료기관이 보유한 CR의 총 대수는 2348대였지만 2011년에는 3187대로 35.7%가 늘었다.
의원급의 '디지털화'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9년 의원이 보유한 DR 장비는 고작 115대 수준이었지만 2년 후에는 245대로 무려 113%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CR은 1039대에서 1691대로 62.8% 많아졌다.
반면 X-ray 촬영장치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2009년 의료기관의 총 X-ray 촬영장치와 투시장치 보급 대수는 각각 1만 4348대, 3545대였지만 2011년에는 1만 2890대(-10%), 2781대(-21.6%)로 줄었다.
이처럼 CR·DR 보급의 확산은 지속적인 X-ray 필름값 인상과 기기 유지 비용 부담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디지털 장비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