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는 천식 및 알레르기 치료의 대표 약이다. 작년 처방액만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국내 수많은 제약사들은 작년 12월 26일 특허 만료일을 기점으로 복제약을 일제히 출시했다. 시장이 크고 약 성분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가 높아 매출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의 '몬테루칸'도 그 중 하나다. 물론 '싱귤레어'와 같은 성분이다. 식약청으로부터 원조약과 효능·효과 면에서 인체 내 동등성을 입증 받았다.
복제약의 장점은 뭐니해도 가격이다. '몬테루칸'도 마찬가지다. 10mg의 경우 '싱귤레어' 가격의 절반도 안된다.
실제 '싱귤레어'와 '몬테루칸 10mg' 가격은 각각 1156원과 469원이다. '몬테루칸 4·5mg'도 '싱귤레어' 같은 용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몬테루칸' PM 성재호 대리는 "기존 약보다 낮은 약값은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건보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단지 보험 등재가 늦게 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몬테루칸'의 또 다른 장점은 뭘까. 성 대리는 제형을 꼽았다.
이 약이 물 없이도 녹여서 또는 씹어서 복용할 수 있는 속 붕해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싱귤레어' 제형은 추정과 정제다. 몬테루칸은 속 붕해정이다. 4·5mg 두 용량이 그렇다. 10mg는 정제로만 출시된 상태지만 올 하반기 속 붕해정이 나올 예정이다. 이로 인해 환자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몬테루칸'의 마케팅 전략은 틈새 시장 공략이다.
천식 및 알레르기 치료제의 주 처방과인 소아과는 물론 이비인후과 등 처방이 많이 나오지 않는 병의원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성 대리는 "'싱귤레어'가 소아과 마케팅에 주력했다면, 일동은 이비인후과 등 그간 큰 처방이 나오지 않았던 곳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현장에 나가면 이쪽에도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올해 목표는 20억원 대로 잡았다.
'싱귤레어' 복제약을 출시한 일부 회사들이 첫 해에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그는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발매 첫 해부터 큰 처방액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틈새시장을 공략해 약의 효능을 인정받겠다. 일동에도 괜찮은 복제약이 있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 목표"라고 끝맺음했다.
싼 가격과 녹여먹은 제형 등의 장점을 가진 '몬테루칸'. 수많은 '싱귤레어' 복제약 속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