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 올해 치뤄진 제76회 의사국가시험 합격률이다. 이를 통해 3208명의 새내기 의사가 배출됐다.
이중에는 10년만에 의사 시험을 본 연세원주의대 졸업생도 속해 있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2003년에 의사국시를 보고 떨어진 이후 시험에 응시하지 않던 학생이 올해 시험을 봐 합격했다. 신기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i1#하지만 합격자가 있으면 탈락자도 존재하는 법. 올해도 의사국시 합격에 실패한 장수생이 여럿 존재했다.
실제 1987년 A의대를 졸업한 K씨는 올해도 의사가 되지 못했다. 무려 26년째다.
A의대 관계자는 25일 "이번에도 K씨가 탈락했다. 가끔 학교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곤 했다. 수십년째 시험 볼 때면 나타난다. 올해도 낙방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2001년, 2002년, 2003년, 2008년 졸업생이 계속 시험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에는 아직까지 직업이 없는 학생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B의대도 올해까지 14년째 시험을 봤지만 탈락한 재수생이 있다.
이 대학 입학처 담당자는 "떨어지는 사람이 계속 떨어진다. 올해 의사국시에는 재수생 9명이 지원했는데 단 1명 떨어졌다. 이 분은 14년째 탈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C의대 관계자도 "2009년부터 2명의 학생이 계속 시험에 낙방하고 있다. 올해까지 4년째"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의사국가시험에서는 서울의대 박지명씨가 수석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