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의대와 이화의전원 졸업생 전원이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 100% 합격 신화를 이뤄내 주목을 받았던 차의과대 의전원은 올해 안타깝게 한명이 탈락해 기록 갱신을 놓쳤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35개 의대, 의전원을 대상으로 제76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재수생을 포함,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대학은 대구가톨릭의대와 이화의전원이 유일했다.
대구가톨릭의대는 재수생 2명을 포함해 41명의 지원자 전원이 국시에 합격했고, 이화의전원은 총 81명이 시험에 붙어 10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번 의사국시에서도 재학생 보다는 재수생들의 성적이 대체로 부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의대는 재학생들은 전원 합격했지만 재수생이 대거 탈락하면서 합격률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관동의대는 52명의 재학생은 모두 합격했지만 재수생 3명이 필기시험에서 탈락하면서 95%로 합격률이 떨어졌다.
단국의대도 마찬가지. 49명의 재학생은 모두 시험에 붙었지만 재수생 2명이 실기시험에 떨어져 96.2% 합격률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도 울산의대, 충북의대, 한양의대 등도 재학생 모두 재학생 모두 합격의 영광을 맛봤지만 재수생들이 실기시험에서 무더기로 탈락해 전체 합격률이 낮아졌다.
A의대 관계자는 "사실 재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집중 학습 등이 가능하지만 재수생은 학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적다"며 "사실상 학업 관리가 안돼 대체적으로 합격률이 낮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80%대 합격률을 기록해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의대와 연세의대는 올해 각각 각각 93%, 92.6%로 합격률이 올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지난해 합격률이 떨어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임상수기와 실습 강화를 통해 합격률이 높아진 만큼 향후 교육과정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