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정착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과 달리 실기시험 합격자가 늘고 있기 때문.
메디칼타임즈가 25일 전국 35개 의대, 의전원을 대상으로 제76회 의사국시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실기시험 합격률이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실제로 한양의대는 작년에 실기시험에서만 5명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3명만 탈락했다. 연세원주의대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관동의대도 지난해 5명이 떨어져 걱정이 많았지만 올해는 전원이 실기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재수생들의 성적이 재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경상의전원, 동국의대, 동아의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을지의대, 인하의대, 차의과대, 조선의대, 경북의전원 등 10개 대학에서 재수생 전원이 실기시험에 합격한 것.
경상의전원에서 재학생 1명, 동아의대에서는 재학생 2명 등이 탈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필기시험 또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재학생들 보다는 재수생들의 성적이 다소 우수했다.
을지의대의 경우 필기시험에서 재학생은 4명이 떨어졌지만 재수생은 전원 합격했고 전남의대도 5명의 탈락생 전원이 재학생이었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의사국시위원회 이윤성 위원장(서울의대 교수)은 "올해 처음으로 시험문제가 공개되는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험 출제위원들이 논란 소지가 없도록 명백하게 문제를 내면서 난이도가 쉬워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기시험 합격률이 높아진 것도 이유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실기시험 문제는 매년 공개된다는 점에서 응시생들이 문항별 요구사항을 잘 파악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볼 수 있다"며 "또한 각 대학에서도 실기시험 준비를 열심히 시키는 분위기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