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급 마취통증의학과와 이비인후과의 신규 개업률이 폐업률에 두배에 달하는 등 '약진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부인과의 폐업률은 개업률의 두배에 달해 '문 닫는 산부인과' 추세가 지속됐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제시한 '종별, 의원 표시과목별 개폐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의 신규 개업 기관 수가 폐업 기관 수보다 368곳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1년 의원급의 총 신규 개업 수는 2030개. 반면 폐업 수는 1662개로 개업 기관 수가 더 많았다.
각 과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신규 개업 기관 수가 폐업 기관 수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먼저 일반의는 지난해 가장 많이 개업을 해, 총 951개 기관이 개업했고 839개 기관이 폐업 신고했다.
이중 내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는 폐업 기관 수 대비 신규 기관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마취통증의학과는 개업 74곳에 폐업 27곳으로 개-폐업 기관 차이가 2.7배에 달했고, 이비인후과도 개업 88곳에 폐업 41곳으로 개-폐업 차이가 2.15배나 됐다.
한편 산부인과와 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는 문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산부인과의 개업 수는 52개에 그친 반면 폐업은 102개에 달해 거의 두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외과 역시 47개 기관이 개업했지만 59개 기관은 문을 닫았다.
특히 영상의학과는 개업 기관이 3개에 불과했지만 폐업 기관은 무려 20곳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