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의사국가시험에서도 재학생 보다는 재수생의 성적이 부진했다.
의사국시 대비학원 메디프리뷰는 "2월 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을 앞둔 재학생 합격률은 96.6%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1회 이상 탈락한 재수생의 합격률은 68.8%에 불과하다"고 26일 밝혔다.
실제로 관동의대는 52명의 재학생은 모두 합격했지만 재수생 3명이 필기시험에서 탈락해 95%로 합격률이 떨어졌다.
단국의대도 49명의 재학생은 모두 시험에 붙었지만 재수생 1명이 실기시험에 떨어져 합격률이 96.2%로 낮아졌다. 울산의대, 충북의대, 한양의대 등도 재학생은 모두 합격했지만 재수생들이 실기시험에서 무더기로 탈락해 전체 합격률이 낮아졌다.
메디프리뷰 권양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한번 의사국시에 실패하면 삼수 이상의 길로 접어들 위험이 높다. 거의 모든 학교가 재수생 관리 시스템이 미흡한데다 재주생 스스로 패배감 때문에 후배들이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기 꺼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학교마다 재수생과 유급생 관리가 큰 문제지만 학교에 별도의 고시반을 운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시험의 당락 여부는 개인 탓이라는 분위기가 달라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